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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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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관광개발 5년 전략 계획, 이제 ‘찍고 떠나는 여행’ 끝내야…체류형 관광 전환 시험대

제8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 중간보고…글로벌 K-관광·김해공항 연계, 광역관광권 구축 추진

기사입력 2026-09-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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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관광개발 5년 계획, 이제 ‘관광지 숫자’보다 체류시간을 봐야 한다

글로벌 K-관광·김해공항 연계 본격화…‘찍고 떠나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바꿀 실행력이 관건


경상남도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의 관광개발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경남연구원에서 시군 관광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경남권 관광개발계획’ 중간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관광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은 「관광진흥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경남도는 올해 말까지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계획에서 더 중요한 것은 관광지를 얼마나 더 만들 것인가가 아니다.

이미 경남에는 남해안과 지리산, 통영·거제의 섬과 역사문화자원 등 관광자원이 넓게 분포해 있다. 문제는 관광객을 어떻게 연결하고,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느냐다.

경남의 기존 관광정책이 개별 관광지를 하나씩 개발하는 방식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관광자원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는 ‘광역관광 전략’이 필요하다.

실제로 과거 경남 관광개발계획에서도 체류형 관광 거점과 관광객 지출 확대,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 구축 등이 주요 목표로 제시됐다. 


관광지는 많은데 왜 머물지 않는가

이번 계획이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스쳐 가는 관광’이다.

가령 거제에서 바다를 보고 통영에서 식사한 뒤 부산으로 이동하는 관광이라면 경남이 얻는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다.

관광객을 경남 안에 붙잡으려면 단순한 명소 개발이 아니라 숙박·교통·먹거리·문화·체험·쇼핑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야 한다.

특히 외래관광객이라면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관광상품의 일부가 돼야 한다.
 
경남 제8차 관광개발계획 2027~2031…글로벌 K-관광 전략 본격화


글로벌 K-관광, 경남에는 기회이자 시험대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K-관광개발계획’과 연계하는 것도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경남은 부산·울산과 함께 동남권 관광권을 형성할 수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경남만의 관광상품을 만드는 데서 끝낼 것이 아니라 부산·울산·경주 등 인접 지역과 관광객 이동 동선을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거제와 통영을 김해공항과 연계하는 광역 관광축으로 활용한다면 외래관광객의 경남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공항에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교통체계가 불편하다면 아무리 좋은 관광상품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3개 관광권’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경남도는 관광자원과 관광객 이동 동선을 분석해 3개 이내의 기초관광권을 구상하고 있다.

권역을 나누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진짜 어려운 문제는 그 권역에 관광객이 돈을 쓰고 하루 이상 머물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관광권마다 대표 관광시설 하나를 지정하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 해양관광권이라면 숙박·미식·섬·야간관광·체험을 묶고, 역사문화권이라면 문화유산과 공연·축제·지역상권을 연결하는 식의 체류형 관광상품 설계가 뒤따라야 한다.
 
경남 관광개발계획 중간보고…3개 관광권 구상보다 중요한 것은 ‘체류’


이제 필요한 것은 ‘계획’보다 실행력

경남 관광개발의 문제는 계획이 없어서가 아니다.

계획은 그동안 수없이 만들어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계획이 실제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를 바꾸느냐다.

관광객 수만 늘리는 정책에서 벗어나 ▲평균 체류시간 ▲숙박률 ▲관광객 1인당 지출액 ▲지역상권 소비 ▲외래관광객 재방문율 등 실질적인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사업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경남도가 추진하는 제8차 관광개발계획도 결국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경남에 관광객을 얼마나 많이 데려올 것인가”가 아니라 “경남에서 얼마나 오래 머물며 얼마나 많이 소비하게 만들 것인가.”

관광지를 더 만드는 것보다 관광객의 동선과 시간을 경남 안에 묶는 것이 앞으로 5년 관광정책의 핵심이 돼야 한다.

이번 계획이 또 하나의 장기계획으로 끝날지, 아니면 경남 관광의 체질을 바꾸는 실행계획이 될지는 권역 설정 이후 실제 사업과 예산을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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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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