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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8-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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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EZ 하동지구, 광고보다 실행이 먼저다… 투자홍보의 성패는 ‘기업 입주·일자리’에 달렸다

서울 전광판보다 갈사만 정상화·대송산단 분양이 우선… 투자협약 아닌 실제 착공과 지역경제 성과로 증명해야

기사입력 2026-08-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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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의 목표는 ‘분양률’이 아니라 ‘지역경제 효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가 미래 성장산업의 핵심 거점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GFEZ) 하동지구에 우주·항공, 조선·해양플랜트,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를 위해 ‘2026년 하동지구 이미지 광고’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 도심 옥외전광판과 지하철 스크린도어, 산업단지 승강기, 광역철도 역사 전광판을 비롯해 중앙경제지, IPTV, 경제신문 홈페이지, SNS까지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동지구의 산업용지와 광양항, 남해고속도로, 철도망 등 물류 기반을 알리고, 대송산업단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과 경제자유구역의 규제 특례를 기업 유치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투자유치를 위한 홍보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수도권과 대도시 기업에 하동지구의 입지 경쟁력을 알리고, 잠재 투자기업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하지만 하동지구의 현실을 돌아보면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광고의 확대가 아니라 투자환경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간 표류한 산업단지 사업을 정상화하는 일이다.

기업은 광고를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

기업은 실제 입주 가능한 산업용지가 있는지, 기반시설은 언제 완공되는지, 전력과 용수는 안정적으로 공급되는지, 인허가 절차는 얼마나 신속한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따져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의 대형 전광판에 ‘하동은 미래산업의 최적지’라는 문구를 내거는 것보다 기업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지금 바로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GFEZ 하동지구, 광고보다 실행이 먼저다… 투자홍보의 성패는 ‘기업 입주·일자리’에 달렸다


갈사만 장기 표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갈사만조선산업단지는 오랜 기간 사업 정상화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과거 조선산업 중심의 대규모 개발 계획은 시행사와 시공사의 경영 악화, 사업 중단, 투자 유치 실패 등으로 장기간 표류했다.

그 결과 산업용지 조성과 기업 유치가 지연됐고, 지역 주민은 기대했던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

이제 갈사만을 과거의 개발 구상에만 묶어둘 수는 없다.

조선산업 중심의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고, 사천의 우주항공산업과 광양만권의 철강·이차전지 산업, 경남의 방산·조선산업을 연결하는 미래산업·물류 거점으로 역할을 재설정해야 한다.

사업 정상화의 일정과 재원 조달 방안, 산업별 유치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주민과 기업이 확인할 수 있는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선언만 반복해서는 투자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대송산단, 특구 지정만으로 기업은 오지 않는다


대송산업단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분명 새로운 기회다.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은 기업의 투자 부담을 낮추고, 하동지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특구 지정이 곧 기업 입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업이 실제 투자를 결정하려면 산업용지 가격과 공급 일정, 전력·용수·폐수처리 등 기반시설, 물류비, 인력 확보, 정주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따라서 기회발전특구의 혜택을 단순 홍보 문구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기업별 투자 규모와 업종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투자 상담부터 산업용지 계약, 인허가, 공장 건설,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원스톱 투자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행정 처리 기간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기업이 하동에 투자하면 무엇을 지원받고, 언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 전광판보다 갈사만 정상화·대송산단 분양이 우선… 투자협약 아닌 실제 착공과 지역경제 성과로 증명해야


투자협약이 아니라 실제 공장 가동으로 평가해야


투자유치 성과를 투자 의향서나 업무협약 건수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투자협약은 출발일 뿐이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은 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공장을 착공해 생산을 시작할 때다.

앞으로 하동지구의 투자유치 성과는 ▲실제 분양률 ▲기업 입주율 ▲공장 착공률 ▲가동률 ▲신규 고용 인원 ▲지역기업 거래 규모 등 구체적인 지표로 평가해야 한다.

홍보 예산도 성과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

광고 조회 수와 노출 횟수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광고를 통해 몇 개 기업이 투자 상담을 했고, 몇 건이 투자협약으로 이어졌으며, 실제 입주와 고용으로 연결됐는지를 공개해야 한다.

광고의 효과를 검증하지 않는다면 홍보는 투자유치 전략이 아니라 단순한 행정 홍보에 머물 수밖에 없다.


기업 유치의 끝은 지역경제 활성화여야 한다


하동지구에 기업이 들어오더라도 지역경제와 연결되지 않으면 기대 효과는 제한적이다.

투자기업이 지역 인력을 채용하고, 지역 중소기업이 생산·물류·정비·시설관리 등 공급망에 참여하며, 근로자들이 지역에 거주하고 소비해야 산업단지의 경제적 효과가 지역에 남는다.

따라서 투자협약 단계부터 지역 고용과 지역기업 참여 계획을 포함하고, 기업의 지역 정착을 지원해야 한다.

청년과 전문 인력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주거와 교육, 의료, 문화, 교통 등 정주 기반도 함께 갖춰야 한다.

공장만 들어서고 근로자와 소비가 외부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면 산업단지 조성의 지역경제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동지구에 필요한 것은 더 큰 광고판이 아니다


하동지구는 광양항과 남해고속도로, 철도 등 우수한 물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 대송산업단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중요한 경쟁력이다.

문제는 잠재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 잠재력을 실제 투자와 기업 입주로 연결할 실행력이 충분한가에 있다.

지금 하동지구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광고판이 아니다.

갈사만조선산업단지의 정상화 로드맵, 대송산업단지의 실질적인 분양 성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기반시설 공급 일정,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행정 지원, 지역 일자리로 이어지는 투자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광고는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을 하동에 머물게 하는 것은 광고가 아니라 신뢰이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은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실제 투자와 공장 가동, 일자리 창출이다.

광양경자청의 이번 이미지 광고가 단순한 ‘하동 알리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 투자로 이어지려면, 홍보와 동시에 산업단지 정상화와 투자환경 개선을 실행해야 한다.

따라서 하동지구의 투자홍보가 일회성 이미지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앵커기업 유치와 지역기업 상생, 청년 일자리 확대,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이제 하동지구의 경쟁력은 얼마나 큰 광고판을 세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기업과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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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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