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화면, 어썸 인텔리전스, 편리한 사용성을 갖춘 ‘갤럭시 A37 5G’를 19일 국내 출시하면서 중급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AI 기능, 강화된 카메라 성능, IP68 방수·방진 등급까지 탑재하며 프리미엄급 기능을 대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중급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행보다.
갤럭시 A37 5G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 기능의 확대다. 삼성은 그동안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제공되던 AI 기능을 중급형 제품에도 적용하며 ‘AI 대중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AI 지우개, 이미지 품질을 개선하는 편집 제안,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 등은 실제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능들이다. AI가 더 이상 고가 스마트폰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하드웨어 경쟁력도 강화됐다.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20Hz 주사율, 5000mAh 대용량 배터리,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과거 플래그십 모델의 전유물이었다. 여기에 최대 6회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6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정책은 소비자 입장에서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A37 5G’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중급기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은 스펙보다 가격과 체감 성능에 있다. 갤럭시 A37 5G의 출고가는 59만8400원이다. 과거 중급 스마트폰이 30만~40만 원대 제품으로 인식되던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이 비슷한 사양을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가격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 기능 역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AI 경쟁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상당수 소비자들은 여전히 AI 기능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 카메라 품질, 발열 관리, 속도와 같은 기본 성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AI 기능이 실질적인 사용 경험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단순 마케팅 요소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과제는 제품 간 차별화 전략이다. 삼성은 프리미엄 S 시리즈와 중급 A 시리즈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지만, AI 기능과 성능을 일부 제한하는 방식의 ‘급나누기’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AI 기능이 어느 정도까지 제공되는지, 프리미엄 모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AI 대중화를 내세운다면 기능 접근성과 투명성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
결국 갤럭시 A37 5G의 성패는 스펙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치에 달려 있다. 프리미엄 기능을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AI를 얼마나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핵심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지금, 소비자들은 더 이상 화려한 기능보다 ‘실제로 유용한 경험’을 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을 통해 AI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사양 경쟁 제품에 머물지 시장의 평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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