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불기 2570(202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마음의 평화, 공존의 빛으로 상생의 미래를 열어갑시다”를 주제로 봉축사를 발표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자비와 공존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부처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가르침에 대해 “모든 존재의 존귀함을 선언한 메시지”라며, 자신의 행복과 평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각인 동시에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라는 자비의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이 발전한 시대에도 사회적 갈등과 내면의 고립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탐욕·성냄·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이 인간 고통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집착과 분별심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공존과 화합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최근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노사 갈등과 극단적 대립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고 자비와 이해로써만 사라진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용해 화쟁(和諍)의 지혜 회복을 촉구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소통 회복 역시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불교가 국민 불안과 사회적 약자 곁에서 평화 공존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선명상’을 통해 국민의 마음 안보를 지키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봉축사는 오는 5월 24일 오전 서울 조계사 에서 열리는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공식 낭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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