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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예방의 열쇠

일상 속 관리로 절반 이상 예방 가능, 남녀별 맞춤 관리가 중요하다

기사입력 2026-05-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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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은 흔히 ‘형제 질환’으로 불린다. 겉으로는 각각 다른 병처럼 보이지만, 결국 혈관을 망가뜨린다는 공통된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질환이 방치될 경우 도달하는 종착점은 하나다. 바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다.

죽상경화는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물질이 쌓이면서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며 혈관은 좁아지고 딱딱해지며, 결국 혈류를 막는다. 이 과정이 심장 혈관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 뇌혈관에서 발생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 질환들이다.

절반은 예방 가능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수축기 혈압, 흡연, 비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당뇨병, 그리고 체질량지수(BMI)다.

이들 위험 요인은 전체 심혈관질환의 약 46%를 설명한다. 이는 다시 말해, 현재 발생하는 심혈관질환의 절반 가까이가 생활습관 개선과 만성질환 관리로 예방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성과 여성, 위험의 경로는 다르다
남성은 위험 요인의 기여도가 여성보다 훨씬 높다. 특히 50세 미만 남성에서는 전체 심혈관질환의 70% 이상이 관리 가능한 요인과 직결된다. 이 연령대에서는 혈압과 흡연이 핵심 변수다.

고혈압과 흡연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문제는 더욱 커진다. 담배의 독성 물질이 혈관 내피를 손상시키고, 높은 혈압이 그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면서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결국 혈전 형성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예방의 열쇠

반면 여성은 젊은 시기에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경 이후 상황은 달라진다. 호르몬 감소로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면서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진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남성보다 혈관 손상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인의 특징, “마른데도 위험하다”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인의 위험 구조다. 서구에서는 비만이 심혈관질환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지만, 한국인은 다르다. 체질량지수보다 혈압의 영향력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는 외형만으로 건강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겉으로 마른 체형이라도 혈압이 높거나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지 않다면 심혈관질환 위험은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

생활 속 관리가 생명을 좌우한다
심장은 하나지만, 그 심장을 위협하는 경로는 사람마다 다르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위험 요인의 상당수가 ‘관리 가능한 영역’에 있다는 점이다.

금연, 혈압 관리,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 적정 체중 유지. 이 기본적인 관리가 쌓일수록 심혈관질환으로 가는 길은 멀어진다. 결국 건강은 특별한 치료가 아니라, 일상의 선택에서 결정된다.
 
일상 속 관리로 절반 이상 예방 가능, 남녀별 맞춤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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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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