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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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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5味】 매콤칼칼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갈치조림
작성자
문방주 기자
등록일
2022-10-09
조회
904
0
미국 CNN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 TOP3에 뽑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가천다랭이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 한 척 없는 마을입니다. 

마을이 해안절벽을 끼고 있기에 선착장 하나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마을 주민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지어 초록 물결 일렁이는 마을로 성장시켰습니다.

한편, 남해군은 남해 다랭이지구의 대표 먹거리로 '갈치조림'을 선정하였습니다. 요즘 '금갈치'로 불리는 귀한 생선 갈치는 사실 40년까지만 하더라도 사시사철 밥상 위에 오르는 흔한 생선이었습니다. 

형태가 칼과 같이 생겼다는 데서 유래된 갈치는 보통 구이나 조림으로 먹습니다. 특히, 매콤한 양념장을 뿌려 끓인 갈치조림은 밥도둑입니다. 매운맛과 달짝지근한 맛이 깊게 어우러진 것이 밥 비벼 먹기 딱 좋기 때문입니다.다만 가시를 발라 먹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문제점이 있습니다. 

갈치의 양쪽 가장자리를 조심스럽게 떼어낸 뒤 천천히 살을 발라 먹는 인내심은 갈치조림에 필수입니다. 몸통만 남은 갈치의 뼈와 살을 젓가락 끝으로 살짝살짝 들춰 온전하게 분리하는 순간이 식사의 묘미이기 때문입니다.

남해인들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들쭉날쭉 계단식 논에서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주민들은 구불구불 가천다랭이마을 논두렁 풍경처럼 인심이 좋습니다. 나물 캐는 봄, 바짓가랑이 걷어붙이고 손 모내기하는 여름, 참게 잡고 감성돔 낚는 가을, 저무는 태양에 한 해의 소원을 빌고 싶은 겨울, 파도 소리를 벗 삼아 새참을 즐기는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은 남해 다랭이마을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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