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 10월 9일 개최…‘산(山)타섬’으로 다시 뜬다
제20회 전국등반축제, 통영 사량도 상·하도 일원서 개최…등반부터 홍합·피조개 까기·맨손 물고기 잡기까지
가을 산행과 섬 여행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제20회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 축제’가 오는 10월 9일 경남 통영시 사량도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부제는 ‘사량해 산(山)타섬 축제’다.
단순히 하루 산행객을 불러모으는 지역축제를 넘어 사량도를 1년 내내 산행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산악관광 섬으로 알리겠다는 것이 올해 축제의 핵심이다.
행사는 10월 9일 하루 동안 사량도 상·하도 일원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량면사무소 앞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 제20회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 무엇이 달라졌나
올해 축제는 기존 행사 운영 방식에서 변화를 꾀했다.
특히 개최 시기를 가을로 옮기고 행사를 하루 일정으로 집중하면서 가을철 산악관광과 섬 관광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핵심은 ‘산(山)타섬’이라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다.
사량도의 대표 산행 코스인 지리산과 옥녀봉 등을 중심으로 특정 시기에만 방문하는 축제가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든 산을 타러 갈 수 있는 섬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축제 자체가 끝난 뒤에도 사량도를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인 셈이다.
■ 오전 10시 30분 개회식…안전기원제로 시작
축제는 오전 10시 30분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식전공연과 개회식이 이어진다.
전국에서 모인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사량도의 가을 풍경을 즐기면서 지역의 전통문화와 섬의 특색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산행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과 섬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 홍합·피조개 까기부터 맨손 물고기 잡기까지
사량도의 섬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대표적으로 홍합·피조개 까기 대회와 맨손 물고기 잡기가 열린다.
산행 중심의 기존 등반축제에 해양·어촌 체험을 결합하면서 관광객들이 산행 이외에도 사량도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 줄 사또미 연결대회, 마을별 윷놀이와 장기자랑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산 정상에서 끝나는 축제가 아니라 섬 전체가 하나의 체험공간이 되는 축제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 초청가수·초청팀 공연 등 부대행사도 마련
축제의 볼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식전공연과 개회식을 비롯해 초청가수와 초청팀 공연이 마련되며 각종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산행객에게는 등반의 즐거움을,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는 체험과 공연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등산을 하지 않는 방문객도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점은 섬 관광의 저변을 넓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사량도 전국등반축제의 핵심은 ‘산행 안전’
다만 전국 단위 등반축제라는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사량도의 산행 코스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일부 구간은 경사가 급하거나 바위와 계단 등으로 인해 초보 산행객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축제 당일에는 평소보다 많은 등산객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과 산행 경험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출발 전 기상 상황과 등산로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
전국등반축제라는 이름 때문에 무조건 정상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안전하게 섬의 자연을 즐기는 것 자체가 축제의 목적이라는 접근이 필요하다.
■ 하루 행사 집중…교통대책도 관건
올해 축제가 하루 일정으로 집중 운영되는 만큼 섬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교통 흐름 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행사 당일 오전에는 입도객이 집중되고 행사 종료 이후에는 귀가하려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량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육지의 일반적인 축제와 달리 여객선 수송 능력이 곧 관광객 수용 능력과 연결된다.
따라서 방문객들은 출발 전 여객선 운항시간과 승선 관련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축제 운영 측에서도 시간대별 승객 분산과 현장 안내를 강화한다면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산(山)타섬’ 브랜드, 하루 축제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결국 ‘산(山)타섬’ 브랜드다.
사량도의 경쟁력은 특정 하루의 축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리산과 옥녀봉을 비롯한 산악자원, 섬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 해산물과 어촌문화까지 연결하면 사량도는 충분히 사계절 관광지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축제가 끝난 뒤다.
10월 9일 하루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가 다시 빠져나간다면 ‘전국등반축제’의 효과는 일회성 방문에 그칠 수 있다.
따라서 축제를 사량도 사계절 관광상품의 출발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봄에는 섬 트레킹, 여름에는 해양체험, 가을에는 등반축제, 겨울에는 한적한 섬 산행처럼 계절별 관광 콘텐츠를 연결한다면 ‘산(山)타섬’이라는 브랜드의 지속성도 높아질 수 있다.
■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것도 숙제
섬 축제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느냐다.
당일 산행객이 축제만 즐기고 곧바로 섬을 떠난다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홍합과 피조개 등 지역 특산물 체험을 비롯해 음식점, 숙박시설, 특산품 판매장 등을 연계한 관광 동선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등반→체험→식사→숙박→다음 날 섬 관광’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여행코스를 개발한다면 단순한 축제 방문객을 사량도 관광객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깨끗한 섬을 지키는 ‘클린 산행’도 필요
전국에서 등산객이 몰리는 만큼 환경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등산객 증가에 따라 산행로와 해안 주변에 쓰레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1인 1봉투 캠페인, 플로깅,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등을 축제와 결합할 필요가 있다.
‘산(山)타섬’이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찾게 만드는 것만큼 찾은 뒤에도 깨끗하게 보존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 사량도를 ‘축제의 섬’에서 ‘사계절 산행의 섬’으로
제20회 사량도 옥녀봉 전국등반축제는 단순한 산악행사가 아니다.
올해 축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량도는 축제 하루만 찾는 섬이 아니라 1년 내내 산을 타고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섬”이라는 것이다.
10월 9일 사량도에서는 등반뿐 아니라 홍합·피조개 까기, 맨손 물고기 잡기, 윷놀이와 장기자랑, 초청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가을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축제를 계기로 사량도의 산과 바다, 사람과 먹거리를 함께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섬 축제인 만큼 여객선 운항시간과 기상 상황, 산행코스 난이도 등을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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