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6-09-24 14:29

  • 기획취재 > 여행가볼만한곳

2026 남원 흥부제, ‘善공成공’으로 돌아온다…10월 9~11일 광한루원·요천변서 개최

흥부의 선행과 나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5개 테마존·흥부장터·체험·공연·불꽃놀이까지

기사입력 2026-09-24 14:29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2026 남원 흥부제, ‘善공成공’으로 돌아온다…10월 9~11일 광한루원·요천변서 개최

흥부의 선행과 나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5개 테마존·흥부장터·체험·공연·불꽃놀이까지


가을 남원이 다시 축제의 계절로 들어선다.

춘향제와 함께 남원을 대표하는 축제 가운데 하나인 흥부제가 올해는 ‘선행’과 ‘나눔’이라는 흥부전의 핵심 가치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제34회 남원 흥부제가 오는 2026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善공成공’이다. 축제의 공식 홈페이지는 이를 ‘선의와 선행으로 도전하여 성공을 이루다’는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흥부제의 방향은 단순히 공연 몇 편을 보고 돌아가는 축제에서 벗어나겠다는 데 있다.

흥부전 속 선행과 나눔, 박에서 비롯된 ‘대박’의 이야기를 축제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에 녹여 관람객이 직접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흥부제가 달라졌다…5개 테마존으로 축제 공간 재구성


올해 축제장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5개 테마존이다.

축제 공간은 ▲흥부체험존 ▲제비상생존 ▲황금대박존 ▲놀부주막존 ▲광한루원존으로 구성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들 공간과 주요 프로그램을 올해 흥부제의 핵심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축제장을 단순한 공연장으로 만드는 대신 흥부전의 이야기를 공간으로 옮겨놓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관람객은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제장을 이동하면서 체험하고 먹고 참여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공간형 축제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느냐다.

축제 구역이 넓어질수록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이동 동선이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올해 흥부제의 성패는 콘텐츠의 숫자보다 5개 공간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황금대박존…흥부제의 상징을 ‘사진과 소원’으로


흥부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황금대박존이다.

흥부전의 상징인 ‘박’을 활용한 황금대박정원과 소원박길 등이 조성돼 관람객에게 축제만의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대형 조형물과 야간 경관이 결합된다면 가족과 연인들이 사진을 찍고 머무는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장식에 그치지 않는 것이다.

‘대박’이라는 흥부전의 상징을 관람객 자신의 소망과 연결한다면 보는 축제에서 참여하는 축제로 전환할 수 있다.
 
제34회 남원 흥부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제비상생존…축제가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을까


흥부전에서 제비는 흥부에게 박씨를 가져다준 중요한 존재다.

올해 흥부제는 이 제비를 ‘상생’의 의미로 확장한다.

제비상생존에서는 흥부장터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과 먹거리를 선보이고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축제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결국 중요한 것은 관람객의 소비가 축제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 구조다.

흥부장터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사고, 축제장에서 식사를 하고, 주변 상권과 숙박시설까지 소비가 이어진다면 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훨씬 커진다.

반대로 축제장 안에서만 소비가 이뤄진다면 지역축제의 상생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올해 흥부제는 ‘상생’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축제와 원도심 상권을 연결하는 소비 동선을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흥부체험존…체험형 콘텐츠 강화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흥부체험존도 마련된다.

흥부놀부 그림그리기를 비롯해 어린이 직업체험, 전통과학축전, 수학체험교실, 짚풀공예, 만인무과별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가족형 축제에서는 ‘볼거리’보다 아이들이 직접 무엇을 해볼 수 있느냐가 체류시간을 좌우한다.

아이들이 체험하고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충분하다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분산될 경우 무엇을 먼저 체험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시간대별 추천 코스와 가족형 동선 안내도 중요하다.


놀부주막존은 ‘먹거리’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


경외상가 일원에는 놀부주막존이 마련된다.

축제에서 먹거리는 빠질 수 없는 콘텐츠지만, 지역축제가 단순한 음식 판매장으로 변질될 경우 축제의 정체성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놀부주막존 역시 ‘놀부’라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살린 공간 연출이 필요하다.

먹거리와 공연, 야간경관, 지역 상권을 연결한다면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을밤 남원에 머무르게 만드는 체류형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광한루원에서는 전통과 역사를 만난다


광한루원존에서는 시민의장 및 흥부가족상 수여식, 전통혼례체험 등 지역의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다.

흥부제가 단순한 지역축제를 넘어 남원의 역사문화관광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 공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광한루는 남원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인 만큼 축제 방문객이 흥부제를 즐긴 뒤 광한루원과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동선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축제가 끝나면 관광객도 떠나는 구조가 아니라 축제를 계기로 남원을 더 오래 여행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역관광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다.


전통농악·창극·불꽃놀이…축제의 흥을 더한다


흥부제의 전통성도 이어진다.

전통농악 공연과 경연을 비롯해 단막창극 ‘흥부·놀부’ 등 흥부제의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일인 10월 9일 밤에는 요천둔치 일원에서 불꽃놀이도 예정돼 있어 야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주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은 축제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불꽃놀이 한 번으로 야간 관광을 끝낼 것이 아니라 공연과 먹거리, 야간경관, 원도심 상권을 함께 묶어 ‘저녁부터 밤까지 머무는 남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10월 10일, 광한루의 역사적 가치도 함께 만난다


올해 흥부제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광한루 국보 승격 기념식이다.

축제 기간인 10월 10일 열리는 기념식을 통해 광한루의 역사와 문화재적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는 흥부제와 남원의 역사문화관광을 연결할 수 있는 기회다.

흥부제 방문객이 단순히 축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광한루의 역사와 남원의 문화적 배경까지 함께 경험한다면 축제의 콘텐츠 범위 역시 넓어질 수 있다.
 
2026 남원 흥부제, ‘善공成공’으로 돌아온다…10월 9~11일 광한루원·요천변서 개최


문제는 ‘행사 규모’가 아니라 ‘축제 이후’다


올해 흥부제는 프로그램과 공간 구성만 놓고 보면 기존의 단순한 지역축제에서 벗어나려는 방향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역축제가 매년 반복해서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첫째는 동선 문제다.

광한루원과 요천변, 주변 상권으로 축제 공간이 확대될수록 방문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에게는 이동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축제 구역을 연결하는 셔틀이나 순환형 이동수단, 명확한 안내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둘째는 흥부제만의 차별성이다.

남원에는 춘향제라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대표 축제가 있다.

흥부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춘향제와 규모를 경쟁하기보다 ‘선행·나눔·상생·대박’이라는 흥부제만의 이야기를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는 지역경제 효과의 지속성이다.

축제 기간에만 관광객이 몰리고 행사가 끝나면 소비도 함께 끝난다면 지역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이다.

축제장과 원도심 상점, 전통시장, 숙박시설, 관광지를 연결하는 쿠폰이나 할인, 스탬프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


‘善공成공’이 말뿐인 슬로건이 되지 않으려면


올해 흥부제의 핵심은 결국 ‘善공成공’이 실제 축제 경험으로 이어지느냐에 있다.

선행인증 이벤트와 참여 프로그램을 넘어 축제 참가 자체가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면 흥부제의 정체성은 더욱 분명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축제 참여와 지역 소비를 기부와 연결하거나, 관람객이 직접 선행을 실천하고 이를 인증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축제장 소비가 지역 소상공인과 농가, 숙박업소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한다면 ‘상생’이라는 메시지도 보다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올가을 남원에서 만나는 흥부 이야기


흥부제는 단순히 옛날이야기를 재현하는 축제가 아니다.

올해 남원은 흥부전의 ‘선행과 나눔’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해석하려 하고 있다.

흥부체험존에서 즐기고,
제비상생존에서 지역을 만나고,
황금대박존에서 소원을 빌고,
놀부주막존에서 맛을 즐기고,
광한루원에서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것.

그리고 밤에는 공연과 불꽃놀이가 가을 남원의 시간을 채운다.

제34회 남원 흥부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흥부제가 보여줘야 할 것은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가’가 아니다.

얼마나 오래 머물렀고,
얼마나 지역을 소비했으며,
얼마나 흥부의 선행과 나눔을 기억하고 돌아갔는가.

그것이 ‘善공成공’이라는 올해 흥부제의 진짜 성적표가 될 것이다.
 

#남원흥부제 #제34회흥부제 #2026흥부제 #남원축제 #남원가볼만한곳 #전북축제 #전북가볼만한곳 #10월축제 #가을축제 #남원여행 #광한루원 #요천변 #흥부놀부 #흥부제일정 #흥부제2026 #善공成공 #남원관광 #전북여행 #가족여행 #가을여행 #남강포스트 
 
전국 주유권, 편의점, 카페 등 10%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 '업플러스' 가입 안내
전국 주유권, 편의점, 카페 등 10%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 '업플러스' 가입 안내
 

문방주 기자 (jinju.news@daum.net)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